망고수박 재배 방법, 베란다에서도 진짜 망고수박이 열린다고?
베란다에서도 누구나 쉽게 키울 수 있는 망고수박 재배 방법, 순치기부터 수확까지 모든 과정을 경험담과 함께 소개합니다.

- mar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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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말농장과 도시농부 사이에서 인기 있는 과일, 바로 ‘망고수박’입니다. 일반 수박보다 작고, 달콤하면서도 특유의 향이 있어 특히 가족 단위나 소규모 텃밭에서 키우기에 딱이죠. 요즘은 망고수박 재배 방법에 대해 궁금해하는 분들이 많아졌는데요, 실제로 저도 작년에 집 베란다에서 망고수박을 키워보면서 여러 시행착오와 성공 경험을 쌓았답니다. 오늘은 망고수박을 직접 키워보고 싶은 분들을 위해, 최신 정보와 제 경험을 바탕으로 쉽고 친근하게 정리해볼게요.
망고수박, 왜 인기가 많을까?
망고수박은 일반 대형 수박에 비해 크기가 작고(보통 한 손에 쏙 들어오는 사이즈), 당도가 높으며, 과육이 부드럽고 씨가 거의 없어 먹기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게다가 향이 특이해 망고와 비슷하다고 해서 ‘망고수박’이라는 이름이 붙었죠. 주말농장이나 소규모 텃밭, 심지어 베란다에서도 재배가 가능해 도시농부들에게 특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망고수박 재배, 언제 어떻게 시작할까?
망고수박은 따뜻한 기후를 좋아하는 여름 작물이에요. 모종을 심는 가장 좋은 시기는 ‘고추 심는 시기’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보통 3월 말~4월에 씨앗을 파종하거나, 4월 말~5월 초에 모종을 심는 게 가장 적당해요. 단, 냉해(서리)가 내릴 수 있으니 일기예보를 꼭 확인하고 심어야 실패 확률이 줄어듭니다.
저도 작년에 4월 말에 모종을 구매해 베란다 화분에 심었는데, 초반에 병아리가 몰려와 새싹을 다 망가뜨려서 다시 심었던 기억이 나네요. 그래도 망고수박은 생명력이 강해, 실패해도 다시 살아나는 경우가 많으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망고수박 심는 방법과 관리 포인트
1. 흙과 화분 준비 망고수박은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나 양토가 가장 적합해요. 토양 산도(pH)는 6.0~6.8 정도가 좋고, 칼륨과 칼슘이 풍부한 비옥한 흙에서 당도가 높아집니다. 베란다에서 키운다면 통풍이 잘 되고 햇빛이 충분한 곳에 두세요.
2. 모종 심기 모종을 심을 때는 포트 아래쪽을 살살 눌러서 조심스럽게 빼내고, 포트 깊이만큼 흙을 파서 심어주면 좋아요. 모종 간격은 최소 25cm 이상 띄워주는 게 좋습니다. 넝쿨이 많이 뻗어나가기 때문이죠.
3. 가지치기와 순치기 망고수박은 중과종이라, 가지치기를 통해 더 큰 열매를 얻을 수 있습니다. 주가지를 하나 선택하고, 나머지 가지는 제거해줍니다. 남은 가지는 3~4개로 제한하고, 각 가지에 2~3개의 꽃만 남기고 나머지는 제거하세요. 이렇게 하면 영양이 집중되어 더 크고 맛있는 수박이 열립니다.
순치기는 아들순(주가지에서 나온 옆가지)에서 또 나오는 손자순을 잘라주는 작업이에요. 이렇게 하면 불필요한 영양분 손실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저도 주말마다 순치기부터 시작해서, 망고수박이 쑥쑥 자라는 걸 보는 재미가 쏠쏠했답니다.
물주기와 비료 주기
수박은 생육 후반기에 물을 줄이면 당도가 높아집니다. 하지만 착과기(열매가 맺힐 때)에는 충분한 물 공급이 필요하고, 수확 10일 전에는 물 주기를 중단해야 당도가 더 올라가요.
비료는 모종을 심고 20일 후에 웃거름을 주고, 이후 20일 간격으로 계속 주는 게 좋습니다. 망고수박은 영양분을 많이 필요로 하니, 꾸준한 비료 관리가 필수입니다.
공중재배와 바닥재배, 뭐가 더 좋을까?
망고수박은 넝쿨이 길게 뻗기 때문에, 공중재배(지주대 세워서 올려 키우기)와 바닥재배(넝쿨을 바닥에 뻗게 하는 방식) 모두 가능합니다. 저는 베란다 공간이 좁아서 지주대를 세워 공중재배를 했는데, 수확도 쉽고 병충해 예방에도 도움이 되더라고요. 바닥재배는 넝쿨이 넓게 퍼질 공간이 필요하지만, 관리가 조금 더 편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바닥재배를 할 때는 수박이 땅에 닿아 썩지 않도록 플라스틱 뚜껑이나 판을 받쳐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수확 시기와 저장 방법
망고수박은 착과(열매가 맺힌 시점) 후 40~45일이 지나면 수확할 수 있습니다. 보통 모종을 심고 약 50~60일이 지나면 주먹보다 훨씬 커진 수박이 열리죠.
수확한 망고수박은 시원한 곳에 보관하세요. 냉장고에 넣으면 1주일 정도 신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너무 오래 두면 맛이 떨어지니, 가족과 나눠 먹거나 친구에게 선물하는 것도 추천드려요.
경험담과 실패 요인
저도 처음엔 병아리 때문에 모종이 초토화되는 바람에 한 번 실패했지만, 다시 심어서 성공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망고수박은 생명력이 강해서, 관리만 잘 해주면 실패해도 다시 도전해볼 만해요. 또, 순치기와 가지치기를 꼼꼼히 해주면 열매가 더 크고 맛있게 열립니다.
가끔 벌이 잘 보이지 않아 수분이 잘 안 될 때가 있는데, 이럴 때는 수꽃을 따서 암꽃에 직접 수분을 시켜주면 좋아요. 저도 한 번 해봤는데, 생각보다 쉽고 효과가 좋았답니다.
독자가 얻을 수 있는 핵심 정보 정리
- 심는 시기: 3월 말~4월(씨앗), 4월 말~5월 초(모종), 냉해 주의
- 흙: 배수가 잘 되는 사질양토, pH 6.0~6.8, 칼륨·칼슘 풍부
- 심는 방법: 모종 간격 25cm 이상, 포트 깊이만큼 심기
- 가지치기: 주가지 1개, 가지 3~4개, 꽃 2~3개만 남기기
- 순치기: 아들순에서 손자순 제거, 영양분 집중
- 물주기: 착과기엔 충분히, 수확 10일 전엔 중단
- 비료: 모종 심고 20일 후부터 20일 간격으로 웃거름
- 재배 방식: 공중재배(지주대), 바닥재배(플라스틱 받침)
- 수확 시기: 착과 후 40~45일, 모종 심고 50~60일 후
- 저장: 시원한 곳, 냉장고 보관 시 1주일 이내 섭취
- 실패 요인: 병충해, 수분 부족, 순치기·가지치기 미흡
마무리하며
망고수박은 키우는 재미와 먹는 즐거움을 동시에 줄 수 있는 작물이에요.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위에서 소개한 기본 관리법만 잘 지켜도 누구나 맛있는 수박을 수확할 수 있습니다. 저처럼 작은 베란다에서도 충분히 도전해볼 만하니, 올해는 망고수박 재배에 도전해보는 건 어떨까요? 궁금한 점이 있으면 댓글로 남겨주세요. 함께 고민하고 성장하는 재미도 쏠쏠하답니다!